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의 운영사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 이하 트럼프미디어)이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 및 블랭크체크 기업 요크빌어퀴지션(Yorkville Acquisition)과 손잡고 새로운 디지털 자산 전략 회사를 출범한다.
트럼프미디어는 크립토닷컴, 요크빌어퀴지션과 함께 공동 사업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트럼프미디어 그룹 CRO 전략(Trump Media Group CRO Strategy)’을 새롭게 출범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신설 법인은 크립토닷컴이 개발한 크로노스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인 크로노스(CRO) 를 중심자산으로 확보하는 디지털 자산 재무 기업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세 회사는 합작사의 지분을 공동 소유하게 되며, 이 회사는 최소 64억 2,000만 달러(약 8조 9,138억 원) 규모의 크로노스 보유고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중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는 CRO 토큰으로, 4억 2,000만 달러(약 5,838억 원)는 현금 및 워런트 형태로 조달되며, 나머지 50억 달러(약 6조 9,500억 원)는 요크빌 계열사가 제공하는 신용한도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신설될 트럼프미디어 그룹 CRO 전략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상장 CRO 자산 운용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시가총액 대비 디지털 자산 보유 비율 측면에서는 역사상 전례 없는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합작사 설립에 참여한 세 회사는 장기 파트너십을 보여주기 위해, 설립 이후 초기 주식과 워런트에 대해 1년간의 의무 락업기간을 설정했다. 이후에는 추가로 3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지분을 해제하는 제한적 매각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트럼프가 자산 포트폴리오를 암호화폐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로,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주목된다. 특히 크로노스(CRO) 의 기관 수요 확대와 함께 관련 블록체인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큰포스트와의 교육·연구 협업
지난 5월, 토큰포스트와 크립토닷컴은 웹3 및 디지털 금융 분야 공동 연구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심층 리서치 콘텐츠, 기술 리뷰, 시장 인사이트를 토큰포스트 리서치센터를 통해 공동 제작하고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크립토닷컴 측은 교육이 책임 있는 크립토 산업 성장을 위한 기반이라며, 이번 협력이 이해도 제고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더불어 크립토닷컴은 토큰포스트와 함께 오는 9월 10일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리는 ‘온체인 심포지엄 2025’를 공동 주관한다. 이번 행사에는 스테이블코인 테더도 국내에서 처음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행사는 전통 기조연설을 지양하고 글로벌 기업 및 전문가가 참여하는 패널 토론 중심으로 진행된다. 핵심 논의 주제는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결제 활용 ▲CBDC 기반 응용 사례 ▲실물자산 토큰화(RWA) ▲웹3 인프라 상호운용성 등이다. 참여 기업으로는 리플, 테더, 스텔라, 비자, 레이어제로, 아발란체, 앱토스, 온도 등이 있으며, 타이거리서치와 카이코 같은 리서치 회사도 합류한다. VIP 디너 및 네트워킹이 마련되며, 한국어·영어 동시통역도 제공된다.
트럼프미디어와 크립토닷컴의 협력은 디지털 자산과 전통적 미디어·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사례로 평가된다. CRO 기반 보상 시스템, 세계 최대 규모의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국내에서는 토큰포스트와의 연구 협력, 그리고 글로벌 심포지엄까지—양사의 전략은 기술·금융·교육을 아우르는 입체적 실험으로 확장되고 있다. 9월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은 웹3와 디지털 자산이 미래 금융 생태계에서 어떤 위상을 가질지 보여줄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