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넥스그룹, 일본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 추진…“시장 뒤처질 수 없어”

| 서지우 기자

일본 금융 서비스 대기업 모넥스그룹(Monex Group)이 일본 엔화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 중이다. 25일 일본 TV도쿄 보도에 따르면, 모넥스그룹 회장 마츠모토 오키는 인터뷰에서 회사가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일본에서 발행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츠모토 회장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인프라와 자본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우리가 직접 다루지 않으면 시장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책임 있게 대응할 것"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모넥스그룹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일본의 대표적인 금융 서비스 회사로, 자회사 중 하나인 코인체크(Coincheck)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도 운영 중이다. 최근 일본 금융청(FSA)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국내 발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내에서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모넥스그룹 역시 이러한 흐름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이번 발언이 일본 금융권 전반에 스테이블코인 실험을 점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