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iM증권,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 구축…증권사 7곳 참여

| 연합뉴스

코스콤이 iM증권과 손잡고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 구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협약으로 참여 증권사가 7곳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인프라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스콤은 8월 28일, 모바일 기반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iM증권과 토큰증권(STO: 증권형 토큰) 공동 플랫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표준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수의 증권사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운영 비용을 낮추고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주요 목표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실물 자산이나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으로, 향후 금융 상품 유통 구조를 크게 바꿀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증권이다. 정부 역시 토큰증권을 제도권에 편입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국내 금융사들도 관련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콤은 앞서 키움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BNK투자증권, DB증권 등 총 6개 증권사와 유사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iM증권이 가세하면서,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력 체계가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코스콤은 LG씨엔에스와 협력해 토큰증권 발행 인프라를 완비한 상태이며, 한국예탁결제원과 함께 총량관리 관련 실증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는 안정적인 결제를 위한 스테이블코인(가치가 고정된 암호화폐)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에 대한 개념검증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내 증권 시장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들이 협력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용을 줄이고 기술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점에서, 관련 시장의 조기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정부의 제도 정비와 함께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경우, 증권 인프라의 구조적인 변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