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샌드박스, AI 기반 운영 최적화 위해 조직 개편... 공동창립자 역할 변경

| 김민준 기자

홍콩에 본사를 둔 웹3 기업 애니모카 브랜즈 소속 메타버스 프로젝트 '더 샌드박스'가 회사를 전면 재정비하고 나섰다. 이에 공동 창립자들은 새로운 전략적 역할로 이동하며 조직 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세바스티앙 보르제(Sebastien Borget) 공동 창립자는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아르튀르 마드리드(Arthur Madrid) 전 최고경영자가 사업 최적화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 역할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드리드는 CEO 자리에서 물러나 회장직으로 옮겼으며, 보르제는 전 세계 암호화폐 행사에서 회사를 대표하는 글로벌 앰배서더를 맡게 됐다.

보르제는 “두 사람 모두 여전히 더 샌드박스 생태계에서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주요 프로젝트는 올해 말 공식 채널을 통해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직 재편은 AI 기술 발전에 따른 운영 효율화 방침에 따라 진행됐다. 보르제는 일부 직원 감원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감축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회사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최대한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운영 최적화가 필요하다”며,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 기술 도입이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AI를 접목한 자동화와 운영 간소화는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과 같은 대규모 생태계에서 중복 업무를 제거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있어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더 샌드박스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조직을 슬림하게 다듬고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더 샌드박스는 탈중앙화 메타버스 구축을 목표로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와 가상 자산 경제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 같은 대규모 전환이 그들의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