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中 링크로지스와 파트너십…스테이블코인·공급망 금융 혁신 본격화

| 민태윤 기자

리플(XRP)이 다시 한 번 글로벌 금융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최대 공급망 금융 플랫폼 링크로지스(Linklogis)가 최근 리플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XRP 레저(XRPL) 메인넷 위에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디지털 공급망 금융 솔루션을 전 세계에 확장하려는 리플의 구상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해당 협약은 단순한 기술 채택을 넘어, 스테이블코인 및 공급망 금융 혁신 부문에 대한 심화 협력을 예고하며 리플 생태계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리플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는 데 성공하고 있으며, XRP 활용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내 거래소 업홀드(Uphold)와의 관련성에 대한 추측까지 불러일으켰다. 업홀드는 최근 SNS 플랫폼 X(구 트위터)에 ‘01011000 01010010 01010000’이란 이진수를 게시해 커뮤니티의 주목을 끌었다. 이는 ASCII 코드상 ‘XRP’로 해석되며, 향후 XRP 확대와 관련한 복선이 아니냐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홀드는 2018년 XRP를 상장한 이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에도 불구하고 거래를 중단하지 않은 거래소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인 RLUSD 역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1달러(약 1,390원)에 연동된 RLUSD를 정식 발표한 이후, 미국의 가장 오래된 은행인 BNY 멜론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산 수탁 서비스를 지원받는 데 성공했다. 이번 주 들어 탈중앙 금융(DeFi) 플랫폼 아베(Aave)는 RLUSD를 담보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호라이즌(Horizon)’ 플랫폼을 출시해, 실물자산과 토큰화 자산이 결합하는 새로운 금융 시장 모델을 선보였다.

XRP 가격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큰 조정을 겪으며 한때 2.80달러(약 3,892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현재 약 3달러(약 4,17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2017년 상승 전 조정과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고 진단하며, 이번 주기에는 5.20달러(약 7,228만 원), 심지어 7.30달러(약 1억 160만 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 분석가는 이미 시장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2개월 이내 고점 도달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제시한 상황이다.

리플은 기술, 규제, 생태계 면에서 모두 공격적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 금융 시장 중심축에 XRP가 그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흐름은 투자자에게 더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