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웹3 스타트업 어프리오리(aPriori)가 고속 거래 인프라를 온체인에서 구현하기 위한 플랫폼 확장을 목표로 2,000만 달러(약 278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디파이(DeFi)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번 라운드에는 판테라 캐피털, 해시키 캐피털, 프리미티브 벤처스, IMC 트레이딩, 게이트 랩스를 비롯한 여러 유력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어프리오리는 이로써 총 3,000만 달러(약 417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2023년에 설립된 어프리오리는 코인베이스(Coinbase), 점프 트레이딩(Jump Trading), 시타델 시큐리티즈(Citadel Securities) 출신의 전직 퀀트 트레이더 및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된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기존 전통금융 시장에서의 고빈도 거래(HFT) 경험을 온체인 환경에 접목시켜, 디파이의 취약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어프리오리의 플랫폼은 디파이 생태계에서 흔히 발생하는 광폭 스프레드, MEV(miner extractable value) 유출, 그리고 유해 오더 플로우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통 금융에서 ‘유해 오더 플로우’란 시장 조성자나 유동성 공급자가 불리한 거래 상대방에 노출되어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위험한 주문 흐름을 뜻한다. 이는 디파이에서도 거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어프리오리는 고빈도 거래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유동성 확보와 시장 투명성 향상을 통해 디파이 시장에 기관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MEV 방지 기술과 주문 흐름 정제 알고리즘은 어프리오리 플랫폼의 핵심 경쟁 요소로 평가된다.
디파이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어프리오리의 성장세는 온체인 거래 인프라 시장의 본격적인 고도화를 상징하는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