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 그랜트 신청 일시 중단…전략 중심 지원 체계로 전환 예고

| 민태윤 기자

이더리움 재단이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ESP)의 개방형 그랜트 신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간 수백 개 프로젝트에 수백 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온 이더리움 재단은, 수많은 신청 건수로 인해 전략적 검토 역량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보다 선제적이고 전략 중심의 자금 지원 체계로 방향을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일시 중단이 아닌, 이더리움 생태계의 우선순위에 맞춘 체계적인 지원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 단계다. 재단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생태계 내 필요한 영역을 선별하고, 이에 따라 정제된 그랜트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오는 4분기 중 구체적 가이드라인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재단은 그동안 개발 도구, 데이터 분석, 교육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활발히 자금을 투입해왔다. 2024년 한 해 동안에만 105개 프로젝트에 약 300만 달러(약 41억 7,000만 원)를 지원했다. 특히 2025년 1분기에는 총 3,260만 달러(약 453억 1,000만 원) 규모의 그랜트를 집행하며 그 지원 폭을 더욱 넓혔다.

이처럼 대규모 자금을 운용해 온 재단이 지원 체계를 재구성하는 것은, 단기적인 효율성보다는 장기적 생태계 건강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향후 이더리움(ETH) 생태계 내 기술 발전, 거버넌스 강화, 커뮤니티 성장을 위한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투자가 강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