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아발란체 손잡고 '로보택시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시동

| 민태윤 기자

도요타 블록체인 랩과 아발란체(AVAX)가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대를 겨냥해 블록체인 기반 미래 교통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양사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완전 자율주행차량 네트워크 구축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모색하며, 교통 생태계 내 신뢰 메커니즘 확보와 가치 창출의 핵심 도구로 블록체인을 점점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모빌리티 오케스트레이션 네트워크(Mobility Orchestration Network, MON)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형태로 추진된다. MON은 아발란체의 멀티체인 인프라와 인터체인 메시징(ICM) 기술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금융, 차량공유, 보험, 탄소배출권 추적, 중고차 소유권 이전 등 다양한 모빌리티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다.

아발란체를 개발한 아바랩스(Ava Labs) 일본 지사장 히라타 로이(Roi Hirata)는 “MON 네트워크는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기반 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며, 교통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할 핵심 연결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블록체인이 전통적인 운송산업의 운영모델을 뒤흔들 수 있는 또 다른 실질적 활용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번 시범 연구는 도요타 블록체인 랩과 아바랩스가 지난 수년간 추진해온 블록체인 기반 모빌리티 가치사슬 혁신 전략의 연장선이다. 차량 사용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구조에서 나아가, 향후 MON 네트워크에 자율차량들이 직접 안전하게 접속해 금융·보험 서비스 등을 받는 미래도 상정하고 있다.

아발란체와 도요타는 로보택시뿐 아니라,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전반에 걸친 블록체인 응용 가능성을 실험하는 중이다. 블록체인이 마련하는 신뢰성 높은 데이터 전달 체계가 진정한 '스마트 모빌리티' 구현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