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기업 ‘툰스(Thune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확장하며 40억 개 계좌를 보유한 결제 인프라와 통합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리플은 자사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을 전 세계 B2B·B2C 시장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툰스는 3억 개의 모바일 지갑을 포함해 전 세계 130개국 이상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을 자사 ‘다이렉트 글로벌 네트워크(Direct Global Network)’에 통합했다. 리플은 지난 2020년부터 툰스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발표는 이를 사실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결제 협업으로 확대한 셈이다. 특히 툰스의 글로벌 인프라에 리플의 디지털 자산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자금 이동과 환전 속도를 크게 개선한다고 평가된다.
툰스의 최고운영책임자 클로에 마이엔노브(Chloe Mayenobe)는 “리플과의 협업을 통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산업 간의 간극을 좁히고 있으며, 실시간 송금과 규제 준수를 보장하면서도 접근성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툰스 측은 리플과의 통합이 결제 영역에서 '마지막 마일(last mile)' 문제, 즉 은행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도 안전하고 빠른 금융 서비스 제공을 가능케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리플은 툰스의 트레저리 솔루션인 ‘스마트엑스(SmartX)’에 리플 페이먼츠(Ripple Payments)를 공급하게 됐다. 이를 통해 리플은 암호화폐 기업, 핀테크, 은행에게 국경 간 자금 이체의 온·오프 램프를 완비한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실시간 정산을 지원하는 리플 페이먼츠는 비용 절감은 물론 투명성과 안정성까지 확보해 국제 지급 결제 솔루션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리플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피오나 머레이(Fiona Murray)는 “이번 협력은 리플이 추구하는 글로벌 결제의 미래를 블록체인 기술로 실현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진전”이라며 “툰스의 방대한 네트워크와 리플의 디지털 자산 인프라가 결합해 전 세계 기업과 금융기관에게 빠르고 안전하며 비용 효율적인 결제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확장은 리플이 기존 전통 금융 시스템과의 통합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의 실질적 활용 사례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여전한 가운데 리플과 툰스의 협력은 상업적 실효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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