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의 크립토 전문 투자사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이 자사 주식을 탈중앙화금융(DeFi)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토큰화했다. 이로써 성장 중인 증권형 토큰(STO) 시장에 본격 진입하며 기관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갤럭시 디지털은 10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자사의 클래스 A 보통주를 솔라나(SOL) 블록체인 기반 '슈퍼스테이트 오프닝벨(Superstate Opening Bell)' 플랫폼을 통해 토큰화 및 조각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슈퍼스테이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공식 이체관리자로 활동하며, 해당 플랫폼에서는 실제 주식을 기초로 한 거래만 이뤄진다. 이는 파생상품이나 모의 자산이 아닌, 실물 주식 자체의 온체인 전환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갖는다.
특히 오프닝벨 플랫폼에서 거래가 체결되면, 소유권 내역이 즉시 블록체인에 기록돼 신뢰성과 투명성이 확보된다. 이러한 구조는 기존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시스템 간의 간극을 줄이고, 대체불가능한 주식 거래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갤럭시 디지털은 지난 2018년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SX)에 상장한 데 이어, 올해 초 미국 나스닥에도 입성하며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확대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90억 달러(약 12조 5,100억 원)에 달한다.
증권형 토큰화는 최근 블랙록과 시타델 등 전통 금융기관들도 적극적으로 탐색 중인 분야로, 향후 기관 자금의 본격 유입이 기대되는 영역이다. 갤럭시의 이번 행보는 기술 기반 자산 운용과 디지털 자본 시장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상징적인 이정표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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