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ARK Invest)가 암호화폐 관련 주식 매입 행보를 이어가며,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와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쉬(Bullish)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공개된 거래내역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는 자사의 주요 상장지수펀드(ETF) 세 곳을 통해 비트마인 주식 38만 7,000주, 불리쉬 주식 14만 4,000주를 매입했다. 해당 펀드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ARKF)다. 이번 매입 규모는 최근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각각 약 1,390만 달러(약 193억 7,000만 원), 750만 달러(약 104억 2,000만 원)에 달한다.
비트마인 지분은 ARKK가 가장 많이 확보했다. ARKK는 총 25만 7,108주를 사들였고, ARKW가 8만 3,082주, ARKF가 4만 7,135주를 추가했다. 불리쉬 주식 역시 ARKK가 8만 1,811주로 가장 많이 매입했으며, ARKW와 ARKF는 각각 3만 9,597주와 2만 2,498주씩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아크인베스트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전략적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불리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눈길을 끈다. 아크는 지난 8월 불리쉬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첫 거래일에 세 ETF를 통해 총 253만 주를 매수하며, 약 1억 7,200만 달러(약 2,391억 2,000만 원)를 투자한 바 있다.
불리쉬는 상장 당일 주가가 83.8% 급등하며 11억 달러(약 1조 5,290억 원)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올해 암호화폐 업계 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IPO 중 하나로, 업계와 투자자들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
아크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Cathie Wood)는 최근 수차례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 기술과 관련 기업이 장기적으로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녀는 특히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속 투자의 배경을 설명해 왔다.
이처럼 아크인베스트의 공격적인 암호화폐 주식 편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추가 매입 여부와 함께 관련 종목의 가격 변동성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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