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기반 레이어2 프로젝트 킨토 네트워크가 다음 달 서비스 종료를 공식화하면서, 해당 거버넌스 토큰 킨토(Kinto)는 80% 이상 폭락했다. 수개월간 이어진 기술·재정적 난관 끝에 결국 문을 닫게 된 것이다.
킨토 측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블록체인 운영을 9월 말 종료한다고 밝혔다. 팀은 지난 7월 프로토콜 해킹사고로 약 577 ETH, 당시 시세 기준 약 160만 달러(약 22억 2,400만 원)의 피해를 입은 뒤, 거래 재개를 위해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의 부채 자금을 조달했다. 그러나 회복은 쉽지 않았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 위축, 추가 자금 유치 실패 등이 겹치며 회생 가능성이 거의 무산된 상태였다.
팀은 “우리는 지난 7월 이후 보수를 받지 않고 활동을 이어갔다”며 “마지막 자금 조달 시도가 무산되면서, 더 이상의 운영은 무책임하다고 판단했다. 사용자와 채권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구조를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킨토의 실패는 최근 일부 소규모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직면한 지속 불가능한 사업 모델과 자금 유동성 고갈 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프로젝트 생태계 수요 부진,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레이어2 생태계에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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