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네트워크, TOKEN2049 골드 스폰서 참여…15% 하락한 PI 가격 반등 계기될까

| 민태윤 기자

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대형 암호화폐 행사 ‘TOKEN2049’의 골드 스폰서로 참여한다. 주최 측은 무려 2만5,000명 이상의 참여가 예정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파이네트워크가 글로벌 웹3 커뮤니티와의 교류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공동 창립자인 팬 청디아오 박사가 기조 연사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프로젝트의 실생활 활용성과 향후 방향성을 강조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팬 박사는 행사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실질적인 사회적 효용성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견해를 펼칠 예정이며, 웹3의 현재 과제와 기술 혁신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게 된다. 파이네트워크 측은 이번 발표가 프로젝트의 전 세계적 인지도 확장은 물론, 커뮤니티 중심의 가치 구축이라는 비전을 널리 알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TOKEN2049는 단순한 암호화폐 콘퍼런스를 넘어 업계 창업자, 투자자, 개발자, 미디어 등 수천 명의 핵심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글로벌 이벤트다. 올해 역시 300명의 연사가 발표에 나서며, 파이네트워크의 무대는 전 세계 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초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컨센서스(Consensus)’ 행사에서도 공동 창립자 니콜라스 코칼리스가 발표자로 참여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PI 가격은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최근 PI는 약 0.34달러(약 47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한 달간 약 15%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말 잠시 반등세를 보였지만 다시 하락 곡선을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 21일 예정된 대규모 토큰 언락이 PI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잠금 해제되는 PI는 총 1,300만 개 이상으로, 장기간 거래를 기다려온 보유자들이 매도에 나설 경우 추가 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PI팀은 일정 이후 언락 속도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회복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진단된다.

한편, 파이네트워크는 여전히 메인넷 전환과 실물 경제에서의 효용성 구현에 대한 의문을 받고 있으며, 가격 형성 방식이나 거래소 상장 문제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글로벌 행사 참여를 통해 정당성과 기술 비전을 입증하려는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