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부동산 및 환대 사업 그룹에서 비트코인(BTC) 투자회사로 방향을 전환한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회사는 10일, 총 3억 8,5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약 2,129억 엔(약 1조 9,823억 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식 발행은 일본 외 지역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주는 주당 553엔(약 3,732원)에 발행되며, 이는 같은 날 종가인 614엔 대비 약 9.9% 할인된 수준이다. 발행가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딜에 통상 적용되는 할인율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타플래닛은 이번 조달 자금을 통해 비트코인 추가 매입은 물론, 관련 암호화폐 사업의 확장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메타플래닛은 지난 몇 달간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으며 변화를 가속화해왔다. 특히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와 유사한 비트코인 중심의 자산운용 방식을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는 그러한 전략의 분기점이자 향후 확장을 위한 자금 기반 확보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메타플래닛의 공격적 자금 조달이 향후 일본 내 다른 기업들의 비트코인 채택을 촉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을 금과 유사한 디지털 가치저장 수단(Digital Store of Value)으로 보고 있는 기업 전략이 아시아권 대기업들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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