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C-7943 등장…이더리움(ETH), 실물자산 토큰화 위한 범용 표준 출범

| 서도윤 기자

이더리움(ETH) 기반 실물자산(Real World Asset·RWA) 토큰화를 위한 새로운 표준화 작업이 본격화됐다. 웹3(Web3) 기업 연합이 주도한 이번 표준은 복잡한 규제 준수를 간소화하고, 각기 다른 인프라로 단절된 시장 환경을 통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신규 이더리움 토큰 표준 ‘ERC-7943’은 다양한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호환 체인에서 모두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어떤 기업 기반 시스템에도 종속되지 않는 ‘탈중립적 설계’가 적용돼, 특정 벤더의 도구나 인프라에 국한되지 않고 범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번 표준을 제안한 브리켄(Brickken)의 공동 창업자 다리오 로 부글리오(Dario Lo Buglio)는 이 표준이 모든 유형의 토큰 위에 작동하는 ‘범용 계층’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개발 과정에서 래퍼(wrappers)나 맞춤형 브리지(bridges)를 따로 만들 필요 없이, 해당 표준을 적용해 손쉽게 실물자산을 디앱(Dapp)에 통합할 수 있다.

ERC-7943 표준은 브리켄을 비롯해 비트투미(Bit2Me), 컴펠리오(Compellio), 데칼랩스(Dekalabs), 디지셰어스(DigiShares), 해켄(Hacken), 포르테 프로토콜(Forte Protocol), 풀리토크나이즈드(FullyTokenized), 리얼에스테이트.익스체인지(RealEstate.Exchange), 스토박스(Stobox), 조스(Zoth) 등 주요 웹3 및 핀테크 기업들의 공동 지지를 받고 있다.

탈중앙화된 토큰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범용 표준의 도입은 실물자산을 온체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다양한 체인과 개발 환경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표준화 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투자자나 기관이 직면한 기술적 장벽이 줄어들고 시장 진입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