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개발 중인 XRP 레저(XRPL)의 최적화 작업이 다시 한 번 속도를 내고 있다. 리플X(RippleX) 소속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마유카 바다리(Mayukha Vadari)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몇 가지 새로운 제안 사양(spec)을 XRP 커뮤니티에 공유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제안들은 공식 사양으로 가다듬기 전 '아이디어' 단계로 공개되며, 개발 및 사용자 커뮤니티의 논의가 촉진될 전망이다.
바다리가 가장 먼저 공개한 사양은 ‘최적화된 계정 및 트러스트라인 구조’에 관한 것으로, 기존의 계정 예약 방식보다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은다. 이 제안은 기존 XLS-23d와는 달리 계정 전체를 ‘경량’ 또는 ‘전체’로 엄격히 구분하지 않고,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사용하는 리소스에 따라 유동적으로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이고, XRPL 상의 사용자 활동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데이트 논의의 중심에는 새로운 다목적 토큰(MPT, Multi-Purpose Token) 구조가 있다. MPT는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 표현과 처리 방식을 제공하는 새로운 유형의 기능성 토큰으로, 기존 트러스트라인 기능을 대체하거나 공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사용자는 MPT의 도입이 트러스트라인을 완전히 대체할지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바다리는 “아직 MPT가 완전히 적용되지 않은 단계이며 향후 커뮤니티의 선택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특히 “실제로 트러스트라인이 더 유리한 경우는 드물지만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리플 생태계에서 MPT를 활용한 실제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기업 포트스탁(FortStock)은 XRP 레저 상에서 MPT를 활용해 현재 창고에 적재된 유휴 재고 자산을 담보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는 XRP 레저의 실제 도입 확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업데이트는 XRP 레저의 기초적인 운영 방식에 근본적인 개선 가능성을 제시하며, 향후 XRPL 기반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있어 개발자들에게 더욱 유연하고 강력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XRPL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기술적 진보가 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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