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이 체인링크(LINK)의 오라클 네트워크를 자사 예측 시장에 통합하며, 실시간 데이터 정산의 정확성과 속도를 대폭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 같은 결정은 폴리마켓이 채택하고 있는 폴리곤(MATIC) 기반 인프라에 체인링크 오라클을 연동함으로써 구현되며, 초기에는 자산 가격 시장에서부터 시작해 향후 다른 분야로 확장될 예정이다.
이번 협업에 따라 폴리마켓은 체인링크가 제공하는 오라클 데이터를 활용해 마켓 규칙에 따라 결과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정산할 수 있게 된다. 체인링크는 외부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전송하는 탈중앙 오라클 네트워크로, 전통적인 온체인 데이터의 한계를 극복해 스마트 계약의 활용도를 넓히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통합은 폴리곤 메인넷에서 이미 작동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예측 시장 개발에도 체인링크 오라클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폴리마켓은 2020년에 론칭한 이후 정치, 경제,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 사건 결과에 디지털 자산으로 베팅할 수 있는 예측 시장 플랫폼으로 급부상했다. 사용자는 USDC(USD코인) 등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폴리곤 네트워크상에서 거래한다. 처리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한 폴리곤은 기본적인 거래 인프라를 제공하고, 이번에 체인링크가 제공하는 외부 데이터로 마켓 결과를 확정하게 된다.
체인링크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나자로프(Sergey Nazarov)는 “고품질 데이터와 조작 불가능한 오라클 연산이 결합된 마켓 정산은 예측 시장을 신뢰할 수 있는 실시간 정보 지표로 탈바꿈시킨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자산 가격 예측 시장을 넘어서, 보다 ‘주관적인’ 예측 시장 계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에는 투표 기반과 같은 사회적 합의에 의존했던 이들 마켓에도 체인링크의 오라클 기술을 도입해 편향성을 줄이고 객관적인 정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9월 초 폴리마켓이 인수한 클리어링하우스에 '비조치 의견서(No-action letter)'를 발행한 직후 나온 것으로, 미국 규제당국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유화적 태도 전환과 맞물려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한편 폴리마켓은 지난 8월 1789 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자문위원회에 영입해 미국 정치성과의 접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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