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하이퍼리퀴드에 네이티브 USDC 통합...스테이블코인 주도권 노린다

| 서도윤 기자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생태계에서 스테이블코인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서클은 하이퍼리퀴드에 자체 자산 USDC를 네이티브 방식으로 도입하고, 자체 암호화폐 하이퍼리퀴드(HYPE)를 보유하면서 생태계 지분자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서클은 하이퍼리퀴드의 스마트 컨트랙트 계층인 하이퍼EVM(HyperEVM)을 통해 USDC(USDC)를 직접 구축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해당 네트워크 기반의 현물 및 무기한 선물 거래소 ‘하이퍼코어’에서 USDC 예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클은 이를 시작으로 프로토콜 검증자로의 참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클은 지난 6월 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공개 기업으로 전환했으며, 미 달러화 1:1 상환이 가능한 USDC를 발행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 기반 거래 지원을 위한 첫 단계로, 하이퍼리퀴드 내에서의 활용도를 크게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서클은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출시는 하이퍼코어에서 USDC 예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첫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이퍼리퀴드 생태계 내에서 USDC 외에도 다양한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번 네이티브 통합이 경쟁구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