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재단, AI 전담팀 신설…탈중앙화 생태계와 융합 본격화

| 서도윤 기자

이더리움(ETH) 재단이 최근 인공지능(AI)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배경에는 외부의 압박이나 전략 변화가 아닌, 생태계 내 프로젝트들의 자발적인 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출범한 AI 전담팀을 이끄는 다비데 크라피스(Davide Crapis)는 "우리 생태계가 이걸 원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정책 전환을 넘어, 장기적으로 프로토콜의 성장을 견인할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 AI 팀은 이더리움(ETH) 재단 내에서 프로토콜 부서와 생태계 부서를 모두 아우르며 활동할 계획이다. 기술 개발은 물론, 기존 중앙집중형 AI 개발자들이 탈중앙화 플랫폼 위에서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생태계 적응을 돕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전통적인 AI 개발자들이 이더리움의 가치를 인식하고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 팀의 주요 목표다.

크라피스는 "우리가 이 AI 개발자들에게 ‘여기에는 실질적인 가치가 있고, 탈중앙화 방식은 AI 정렬 문제나 검증, 거버넌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설득해낸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더리움 재단의 AI 접근은 단순한 기술 확대가 아니라, 블록체인과 AI라는 두 핵심 기술의 융합을 통해 신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