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부동산 및 호스피탈리티 기업에서 비트코인(BTC) 중심 전략 회사로 변신한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암호화폐 사업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미국과 일본에 각각 암호화폐 관련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자산 보유와 수익 창출을 분리해 보다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에 나설 계획이다.
도쿄에 본사를 둔 메타플래닛은 18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 마이애미에 '메타플래닛 인컴(Metaplanet Income Corp.)'이라는 100% 자회사 설립을 공식 발표했다. 해당 회사는 초기 자본금으로 1,500만 달러(약 208억 5,000만 원)를 확보했으며, 이는 일본 금융청에 제출한 공식 공시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신설된 미국 자회사는 비트코인 수익 창출과 파생상품 거래에 최적화된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이는 메타플래닛의 핵심 비트코인 보유 자산과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구조 간의 경계를 명확히 나누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내재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법인 운영은 메타플래닛의 CEO 사이먼 제로비치(Simon Gerovich)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분석가이자 스트래티지스트로 활동 중인 딜런 르클레어(Dylan LeClair), 그리고 블록체인 전문가 대런 위니아(Darren Winia)가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세 인물 모두 암호화폐 및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의 깊이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자회사 설립이 메타플래닛의 전체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올해 12월 31일 종료되는 회계연도에 해당 계획이 연결 재무제표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플래닛은 지난 수개월간 비트코인 중심의 재무 전략을 강화하며, 일본 내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아시아판’이라는 별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미국 자회사 설립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행동 반경을 더욱 넓혀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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