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워드 인더스트리즈, 솔라나 중심 전략 위해 5조5,600억 원 유상증자 추진

| 민태윤 기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포워드 인더스트리즈(Forward Industries)가 최대 약 5조 5,600억 원(40억 달러) 규모의 'ATM(At-The-Market)' 방식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자사가 집중적으로 추진 중인 솔라나(SOL) 중심의 재무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포워드 인더스트리즈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증자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주식을 시장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매각할 수 있으며, 해당 매각은 미국 금융사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를 통해 진행된다고 밝혔다. ATM 유상증자는 기업이 시장에 수시로 주식을 매각하며 유연하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규모 상장기업이 자금 조달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 발행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동 선반 등록제도(Automatic Shelf Registration Statement)에 따라 이뤄진다. 이 제도는 일정 요건을 갖춘 기업이 정식 공모 절차 없이, 필요할 때마다 증권을 신속하게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포워드 인더스트리즈는 최근 암호화폐 관련 전략적 방향 전환과 함께 솔라나 생태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자금 조달로 암호화폐 중심 재무 운영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 측은 "최대 40억 달러(약 5조 5,600억 원)가 상한선이지만, 실제 매각 여부나 시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움직임은 전통 금융 시장과 블록체인 기반 자산 운용 간의 접점 확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해석되며, 솔라나를 비롯한 암호화폐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