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가 보도 방식의 대대적인 변화를 선언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웹3 산업을 13년 동안 줄곧 조명해 온 이 매체는 이제 ‘비판적 지지(Skeptical Advocacy)’라는 새로운 편집 방침을 도입해, 업계의 진정한 가치를 옹호하는 동시에 냉철한 감시자의 역할도 자처하겠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기술은 중립적이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블록체인이 사려 깊게 활용된다면 개인의 역량을 확장하고, 경제 구조를 재설계하며, 다양한 업계에 투명성과 혁신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생태계가 선의와 윤리, 명확한 목적의식에 기반할 때 사회 변화를 이끌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 매체는 불편한 진실도 인정했다. 암호화폐 업계에는 선구자 못지않게 기회주의자도 즐비하며, 진정성 있는 프로젝트 뒤편엔 사기를 노린 시도가 존재한다. 이런 맥락에서 코인텔레그래프는 모든 프로젝트와 인물을 저널리즘적 회의주의의 시선으로 냉정하게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코인을 만들고, 홍보하고, 그로부터 이익을 얻는 이들의 행위를 세심히 들여다보겠다는 의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기존 주류 언론이 암호화폐 산업을 편견과 선정주의로 폄하해 온 현실도 지적했다. 이들은 디지털 자산이 점점 더 명백해지고 필연적인 흐름인데도, 여전히 무분별하게 스캔들로 낙인찍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코인텔레그래프는 업계가 신뢰할 수 있는 '건전한 조력 언론'의 부재를 인식하고, 그 역할을 본격적으로 자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러한 전환점에서 매체가 내세운 핵심 가치는 ▲현실에 기반한 탈중앙화 ▲실용적인 프라이버시 ▲개인의 자주성 ▲디지털 자산 소유권 등이다. 이 가치들을 구현하려는 프로젝트와 창작자, 개발자에겐 전면적 지원과 조명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얄팍한 사적 이익을 추구하거나 일반 투자자에게 해를 끼치는 비윤리적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비판에 나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토크노믹스로 사용자 가치를 착취하거나, 이중 잣대로 혼란을 키우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잘못된 행태를 집요하게 추적하고, 암호화폐 산업의 올바른 미래를 위한 수호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무조건적인 응원이 아닌 책임 있는 옹호, 맹목적인 지지가 아닌 현실주의적 협력을 의미한다.
“여정에 동참해준 독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힌 코인텔레그래프 편집진은, 업계와 함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균형 잡힌 미디어의 진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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