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공동 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출금 대기열 문제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현재 출금 대기 기간은 최대 45일에 달해, 커뮤니티 내에서 지나치게 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갤럭시디지털 소속 마이클 마르칸토니오(Michael Marcantonio)가 X(구 트위터)를 통해 "45일이나 걸리는 네트워크가 어떻게 글로벌 자본시장의 차세대 기반이 될 수 있느냐"며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이다. 그는 해당 글에서 솔라나(SOL)의 경우 스테이킹 해제에 단 2일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비교 대상으로 삼기도 했다. 이후 그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파장은 여전하다.
부테린은 이에 대해 강경한 반응은 피하면서도 개선 필요성에는 동의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구조가 본질적으로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복잡하게 설계돼 있으나, 긴 대기 시간은 사용자 경험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일부 수용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더리움이 보다 유연한 스테이킹 환경을 도입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2022년 '더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 이후 지분 증명(PoS) 기반 네트워크로 전환했다. 그러나 스테이킹 해제까지 수십 일이 걸리는 구조는 실사용자의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어, 경쟁 플랫폼들에 비해 불리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분산화 수준과 보안성 간 균형을 맞추는 방식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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