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증시에 비트코인 스테이킹 ETP 상장…英 개인 투자 해제 앞두고 주목

| 서지우 기자

런던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BTC) 스테이킹 상장지수상품(ETP)이 공식 상장되며, 영국 내 암호화폐 투자 규제 완화 흐름과 맞물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상품은 캐나다 기업 디파이 테크놀로지스(DeFi Technologies)의 자회사 발루어(Valour)에서 출시한 것이며, 기관 및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이번 비트코인 스테이킹 ETP는 연 1.4% 수익률을 제공하며, 보관 자산은 콜드월렛 상태로 보호된다. 보안은 다자 컴퓨팅(MPC) 기술을 통해 유지되며, 실물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스테이킹 ETP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해당 수익률이 어떤 구조로 발생하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발루어는 프랑스 거래소에도 별도의 비트코인 ETP를 상장 중이며, 이 상품은 비트코인을 코어체인(Core Chain) 위에 위임(delegation)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코어체인은 기존 비트코인 작업증명(PoW) 합의 구조를 기반으로 한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호환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이번 ETP는 일반 투자자에게 직접 제공되지는 않지만, 오는 10월 8일부터 영국 금융당국이 개인의 암호화폐 상장지수채권(ETN) 투자 금지 조치를 해제할 예정이어서, 향후 거래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해당 금지는 지난 2021년 이후 지속되어 왔다.

이날 소식이 전해진 직후, 디파이 테크놀로지스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5% 상승 마감했다. 이는 시장이 새롭게 출시된 상품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