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결제 기업 페이팔(PayPal)이 자사 스테이블코인인 페이팔USD(PYUSD)의 호환성을 대폭 확대하며 블록체인 간 상호 운용성을 강화한다.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 레이어제로(LayerZero)는 20일(현지시간), 페이팔USD의 새로운 형태인 PYUSD0를 출시해 총 8개 블록체인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 중 7개 블록체인은 레이어제로의 브릿지 프로토콜인 스타게이트 하이드라(Stargate Hydra)를 통해 통합되며, 해당 버전은 퍼미션리스(permissionless) 환경에서 작동하게 된다. PYUSD0는 기존 PYUSD와 1:1로 호환 가능하며, 사실상 모든 블록체인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구조다.
확대 대상 블록체인은 트론(TRX), 아발란체(AVAX), 앱토스(APT), Abstract, Ink, 세이(Sei), Stable 등으로, 기존 버전이 적용돼 있던 베라체인(Berachain)의 BBYUSD와 플로우(FLOW)의 USDF는 자동으로 PYUSD0로 업그레이드된다. 여기에 더해, 스텔라(Stellar)까지 별도 통합하면서 페이팔USD는 연이어 8개 체인으로 확장됐다.
PYUSD0의 발행과 소각, 배포는 레이어제로가 직접 관리하며, 전송 인터페이스는 스타게이트 하이드라가 맡는다. 이번 확장은 앞서 PYUSD가 이미 지원하던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아비트럼(ARB)에 이어 이루어진 것이며, 이제 페이팔USD는 가장 널리 통용되는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레이어제로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페이팔은 인터넷 시대 초기 세계 최초의 글로벌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23년, 이들은 대형 핀테크 기업 최초로 스테이블코인 PYUSD를 시장에 내놨으며, 이제 PYUSD0를 통해 다중체인 접근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팔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에 깊이 발을 들이면서, 자사 결제 네트워크와 디지털 자산 사이의 경계를 점점 허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 정치권 내 암호화폐 관련 이슈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친크립토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도 페이팔의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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