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어, 커뮤니티 중심 생태계 실현…FAssets 도입으로 유틸리티 강화

| 서도윤 기자

호주의 블록체인 교육자이자 플레어(Flare) 생태계 초기 활동가 팀 롤리(Tim Rowley)가 자신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생태계의 현재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그는 XRP 보유자에게 지급됐던 스파크(Spark) 토큰 에어드롭을 계기로 플레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후 열정적인 커뮤니티와 기술적 잠재력에 매료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롤리는 플레어가 초기 EVM 블록체인 시절부터 ‘커뮤니티 중심’ 프로젝트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블록체인 오라클 시스템인 FTSO 개념을 배우면서 직접 오라클 인프라 제공업체 ‘FTSO.AU’를 설립했고, 이후 노드 통계 데이터를 추적하는 플랫폼 ‘플레어 메트릭스(Flare Metrics)’와 개발자 지원 허브인 ‘플레어 빌더스(Flare Builders)’에도 기여했다. 그의 목적은 명확했다. 플레어와 송버드(Songbird) 네트워크 이해도를 높이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설명할 필요 없이, 누구나 네트워크 통계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반복되는 질문에 대해서는 유튜브 영상 하나로 충분히 답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접근은 신규 사용자 유입을 도우며 플레어의 생태계 확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플레어는 2020년 말 XRP 원장을 기반으로 한 ‘유틸리티 포크’로 탄생한 데이터 중심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기본 구조는 풍부한 외부 데이터를 온체인에 손쉽게 가져올 수 있도록 설계돼 디파이, NFT,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

최근 그는 FAssets의 도입이 임박했다는 희소식도 전했다. FAssets는 플레어 블록체인 상의 암호화폐 토큰으로, 기존 자산을 기반으로 한 합성 자산 혹은 네이티브 자산의 새로운 형태다. FAssets의 론칭은 플레어 생태계의 실사용 확대라는 측면에서 중대한 이정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플레어 네트워크는 최근 자체 스테이블코인 프로토콜을 선보였고, XRP 기반 자산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하면서 디파이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에노시스 론스(Enosys Loans)’는 이더리움 CDP 모델 ‘리퀴디티(Liquity)’를 플레어에 맞춰 포크한 시스템으로, FBTC, 스테이킹된 XRP(stXRP) 등 다양한 자산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롤리의 발언은 플레어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생태계 중심 확산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토큰 기술의 진화와 커뮤니티 주도의 정보 구조화, 이 두 가지 축이 어우러진 플레어의 미래가 한층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