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탭(Digitap)이 24시간 만에 약 1억 3,900만 원(100,000달러)을 모금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스타트업은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을 한데 아우르는 ‘옴니뱅크(Omni-Bank)’ 모델을 통해 리플의 XRP가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XRP는 주로 글로벌 은행 간 결제 효율화를 목표로 삼아 왔지만, 규제 불확실성과 기관 의존성, 일반 사용자 접근성 부족 등으로 인해 확장에 한계를 보여 왔다. 디지탭은 이러한 난제를 우회해, 은행이 도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도 모든 이용자가 암호화폐와 전통 결제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설계했다.
기존 금융 시스템은 여전히 거래 완료에 수 일 이상 걸릴 만큼 느린 편이다. 반면 디지탭은 실시간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필리핀의 프리랜서가 미국 클라이언트로부터 작업 완료 직후 대금을 받을 수 있고, 통화 간 자금 이전도 몇 초면 충분하다. 이는 블록체인과 SWIFT, SEPA 등 기존 금융망을 AI 기반으로 연결해 가능한 일이다.
디지탭과 XRP의 전략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XRP는 여전히 은행 통합에 의존하는 반면, 디지탭은 은행의 수용 여부와 무관하게 작동하며 누구나 직접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특히 디지탭 생태계의 중심에는 유틸리티 토큰인 $TAP이 자리 잡고 있다.
$TAP은 단순 거래 수단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사용자는 이를 스테이킹해 최대 연 100%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수수료 할인을 받거나 플랫폼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경제적 설계 역시 눈에 띄는데, 총 발행량은 20억 개로 제한돼 있으며, 거래 수수료 수익의 절반은 토큰 소각에 사용돼 공급량을 점점 줄인다. 이는 사용자 증가와 함께 희소성을 강화하면서 토큰 가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구조다.
높은 스테이킹 등급을 유지한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공항 라운지 이용, 컨시어지 서비스, 프리미엄 고객지원 또한 현재 실현 가능한 혜택으로 제공된다.
디지탭은 크로스보더 결제, 디지털 뱅킹, 암호화폐 거래, 모바일 금융 등 수천 조 원 규모의 다양한 시장에서 가치를 포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이번 사전 판매에서 단 하루 만에 거둔 성과는 시장이 새로운 결제 패러다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기존 은행 중심의 결제 시스템이 변화하고 있는 지금, 디지탭과 같은 프로젝트의 도전은 단지 기술적 진보를 넘어, 금융 서비스의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