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 테스트넷 v23 업그레이드…KYC 기능 본격 통합

| 서도윤 기자

최근 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대규모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는 주장이 등장하면서 사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공식 발표가 아닌 서드파티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진 정보이지만, 테스트넷에서의 버전 변화가 확인돼 업데이트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파이네트워크 전문 트위터 계정인 ‘Pi News’는 지난 19일 “테스트넷이 프로토콜 v23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알리며 관련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이 소식은 커뮤니티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다수 이용자들은 공식 개발팀의 추가 설명을 기대하고 있다. 파이네트워크는 이미 몇 달 전 프로토콜 v19에서 v23으로의 전환을 예고한 바 있으며, 해당 버전은 스텔라(Stellar)의 최신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맞춤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v23은 특히 실명인증(KYC) 기능을 프로토콜 레벨에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파이 생태계를 KYC 기반 블록체인으로 안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패스트트랙 KYC(Fast Track KYC)’라는 새로운 검증 절차도 도입됐다. 해당 방식은 인공지능 기능과의 결합을 통해 KYC 진행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기능은 지갑 활성화 조건을 대폭 완화해 사용자가 메인넷 이전에도 지갑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편, 파이(PI) 토큰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3달러(약 4,170원) 근처까지 상승했던 PI 토큰은 현재 0.35달러(약 486원)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고점 대비 무려 88% 하락한 수치다. 8월 말의 저점과 비교해 8%만 회복한 상태로, 이번 프로토콜 업그레이드가 토큰 가격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일부 분석가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문 제프(Moon Jeff)’로 알려진 인플루언서는 PI가 조만간 1.23달러(약 1,710원)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3달러(약 4,170원)를 넘길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시점에서 파이네트워크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테스트넷 내 변화와 신규 KYC 시스템 도입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메인넷 론칭 전 최종 조정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커뮤니티는 여전히 개발팀의 확정 발표를 기다리고 있으며, 향후 공식화 여부에 따라 PI 토큰의 향방도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