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심 블록체인인 로닌 네트워크(Ronin Network)가 자사 토큰인 로닌(RON)의 유통량을 줄이기 위해 약 55억 원 규모의 RON 바이백을 단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가격 상승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로닌은 오는 9월 29일부터 한 달간 보유 중인 이더리움(ETH)과 USD코인(USDC)을 매도해 전량 RON으로 교환하는 계획이다. 이로써 로닌 재단의 보유 RON은 증가하고, 유통 중인 RON의 총량은 감소하게 된다. 현재 RON의 총 발행량은 10억 개이며, 이 중 6억 9,300만 개가 시장에 풀려 있다. 이번 바이백 규모는 전체 유통량의 약 1.3%에 해당한다.
로닌 측은 "이번 바이백은 생태계 구성원, 토큰 보유자, 빌더 간의 이해관계를 더욱 긴밀히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로닌이 독립적인 레이어2로 진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 세계가 다시 Web3 게임으로 돌아오는 시점에서 성장 기반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RON 매입 자금은 그동안 ‘카타나 덱스(Katana DEX)’, ‘로닌 마켓(Ronin Market)’, ‘로닌 네임 서비스(Ronin Name Service)’ 등을 통해 꾸준히 발생한 수수료 수익으로 조성됐다. 현재 로닌 재단이 보유한 자산 규모는 약 550만 달러(약 76억 원)이며,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은 896개의 로닌 래핑 이더(WETH)로 약 390만 달러(약 54억 원)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65만 2,000 USDC(약 9억 600만 원), 120만 개 이상의 RON·래핑 RON, 여러 밈코인도 포함돼 있다.
이번 바이백에 사용된 RON은 장외 시장에서 매입되며, 재단은 RON을 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공급을 줄여 시장 내 가격 상승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를 더욱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에선 이번 조치가 로닌 생태계의 성장성과 Web3 게임 시장 재활성화 가능성에 대한 신호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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