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메타플래닛, 880억 원치 비트코인 추가 매입…세계 5위 보유 기업 등극

| 민태윤 기자

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비트코인(BTC) 5,419개를 추가 매입하며 전 세계 기업 중 다섯 번째로 큰 비트코인 보유 기업에 올랐다.

메타플래닛은 지난 22일 공식 공시를 통해 이번 비트코인 추가 매입 사실을 전했다. 평균 매입가는 개당 1,728만 1,012엔으로, 미국 달러 기준 약 11만 7,000달러, 원화로는 약 1억 6,263만 원에 해당한다. 전체 매수 금액은 약 6억 3,300만 달러(약 880억 7,000만 원)에 달한다.

이번 매입으로 메타플래닛이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은 총 2만 5,555개에 이르렀고, 비트코인 전문 데이터 플랫폼인 비트코인트레저리즈(BitcoinTreasuries.NET)에 따르면 이는 세계 상장기업 중 다섯 번째로 많은 보유량이다.

메타플래닛은 일본 기업이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처럼 자사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편입하며 변동성이 큰 엔화 자산 환경에서 디지털 자산 중심의 재무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기업의 암호화폐 직접 보유가 흔치 않은 상황이라 메타플래닛의 행보는 더욱 주목된다.

한편, 글로벌 기업 비트코인 보유 순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테슬라($TSLA), 갤럭시디지털 등 미국 중심으로 형성돼 있었지만, 메타플래닛의 적극적인 매입으로 아시아 기업의 입지 확대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일본 내 다른 기업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이 하방 안정성을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재무 전략 차원에서 비트코인 채택 흐름이 다시금 확산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