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결제 회사 프날리티(Fnality)가 글로벌 대형 금융 기관들의 지원 속에 시리즈 C 라운드에서 1억 3,600만 달러(약 1,889억 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KBC그룹,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을 비롯해 트레이드웹, 위즈덤트리 등이 주도했으며, 골드만삭스와 산탄데르, 바클레이스, UBS 등 기존 투자자들도 다시 참여했다.
프날리티의 미셸 닐(Michelle Neal)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 유치는 미래의 화폐 시스템이 기존 인프라와는 다른 새로운 기반을 필요로 한다는 공감대를 반영한 것"이라며, 프날리티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이 24시간 결제 지원, 실시간 결제 처리, 유동성 개선 기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프날리티는 지난해 영국에서 파운드화 기반 '프날리티 결제 시스템(Fnality Payment System)'을 정식 출범시키며 중앙은행 준비금과 연동된 블록체인 기반의 도매 결제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자금은 향후 미국 달러와 유로화 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한 기반이 될 예정이며, 현재 관련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은행권 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 도입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을 금융 시스템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오랜 숙원이었지만, 전통 금융사들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시장 신뢰도를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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