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과 디지털 자산 토큰화 플랫폼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기업용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를 활용해 블랙록과 반에크의 토큰화 펀드 환매 기능을 온체인에서 구현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두 기관의 투자자들은 RLUSD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토큰화 펀드를 즉시 현금화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도입한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랙록의 USD 인스티튜셔널 디지털 유동성 펀드(BUIDL)와 반에크의 트레저리 펀드(VBILL) 보유자들이 언제든 RLUSD로 자신의 토큰화 주식을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실시간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후 RLUSD를 활용한 추가적인 온체인 전송도 가능해졌다.
시큐리타이즈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카를로스 도밍고(Carlos Domingo)는 "리플과 협력해 RLUSD를 당사의 토큰화 인프라에 통합함으로써, 토큰화 자산의 유동성을 자동화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RLUSD는 2025년 초 리플이 출시한 기업 중심의 스테이블코인으로, 현재 일부 글로벌 규제기관들로부터 자산 토큰화 프로젝트용으로 승인을 받은 상태다. 특히 지난 6월, 두바이 금융서비스청은 두바이 토지청의 부동산 토큰화 프로젝트에서 RLUSD의 사용을 공식 허가하면서 이 스테이블코인의 신뢰성과 확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협업은 블랙록과 반에크처럼 기관 투자자들이 보다 손쉽게 온체인 유동성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실제 금융 인프라 혁신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RLUSD 환매 구조는 전통 자산과 블록체인 기반 자산 간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초석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