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미국 자산 토큰화 플랫폼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와 협력해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통합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조치는 월가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K)의 BUIDL 펀드와 반에크의 VBILL 등 토큰화된 펀드 보유자들이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로 직접 교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간의 실질적인 연결고리를 생성한 셈이다.
해당 서비스는 RLUSD 기반 스마트 계약 기능을 통해 양방향 유동성을 보장하며, 리플 측은 이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이 더 유연하고 실시간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이번 협업 발표와 더불어 "이 같은 정교한 유동성 매커니즘이 ‘실제 유틸리티’를 입증하는 사례"라며 RLUSD의 도입 확산을 자신했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부문을 총괄하는 잭 맥도널드는 이번 통합에 대해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Natural next step)”라고 언급하며, RLUSD가 점차 기관 중심의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안에서 핵심 매개체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는 대형 금융 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리플은 이미 1조 5,000억 달러(약 2,085조 원) 규모를 운용하는 프랭클린 템플턴과 DBS은행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채권 환매(Repo) 시장의 온체인화를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도 RLUSD는 중심 통화 역할을 맡게 된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페이팔, 서클, 트루USD 등 주요 발행사들 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리플은 RLUSD를 통해 D앱과 기관 간 중개자 역할을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플이 보유한 규제 경험과 유동성 네트워크가 RLUSD의 확산에 긍정적 시너지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의 실질적 연결이 가속화되면서, RLUSD가 어떤 속도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관 투자자 중심의 구조적 수요를 기반으로, 리플의 안정적 확장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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