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링크(LINK), 캔톤 네트워크와 협업… 전통 금융 연결 위한 웹3 인프라 확대

| 민태윤 기자

체인링크(LINK)가 글로벌 금융 및 기술 대기업들이 지원하는 기관 전용 블록체인 캔톤 네트워크와 손잡고 웹3 데이터 인프라 확장을 가속화한다.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사용 사례 구현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체인링크는 10일 캔톤 네트워크와의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하고, 자사의 데이터 스트림, 스마트데이터(Proof of Reserve 및 NAVLink),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CCIP)을 해당 네트워크에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체인링크는 캔톤 네트워크의 오라클 운영비를 절감하는 '체인링크 스케일(Scale)'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체인링크랩스는 캔톤 네트워크 슈퍼 밸리데이터(Super Validator)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슈퍼 밸리데이터는 도메인 검증자와 네트워크 동기화 노드를 통합한 구조로, 다양한 도메인 간 트랜잭션을 정렬·결정하여 네트워크 전반의 합의와 상호운용성을 책임진다.

캔톤 네트워크 개발사 디지털에셋(Digital Asset)의 유발 루즈(Yuval Rooz) 대표는 “체인링크의 합류는 거버넌스와 시스템 회복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전통 금융과 디파이 영역 간 혁신이 이뤄질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힌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체인링크 공동창립자 세르게이 나자로프(Sergey Nazarov)도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자본 시장을 연결하는 대규모 실사용 사례가 현실화될 것”이라며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2023년 5월에 출범한 캔톤 네트워크는 자산 토큰화와 기관급 금융활동을 지원하도록 설계된 블록체인 시스템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골드만삭스, BNP파리바, CBOE글로벌마켓 등 전통 금융 및 기술 대기업과 디지털에셋, 팍소스 등 암호화폐 기업들의 지원 아래 개발됐다.

최근 글로벌 싱크로나이저 재단(Global Synchronizer Foundation)은 캔톤 재단(Canton Foundation)으로 이름을 바꾸며, 체인링크와 같은 주요 검증자들이 참여하는 운영체계를 명확히 했다. 재단 측은 “커뮤니티가 본 재단의 역할을 네트워크의 핵심과 더 직접적으로 연결지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단순한 명칭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체인링크는 이번 협업을 통해 기관 생태계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고도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요구하는 금융 시스템에서 블록체인 기술 활용의 현실성을 증명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