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유통을 확대하려는 서클의 전략에 새로운 파트너가 합류했다. 서클 벤처스는 암호화폐 인프라 개발사 크로스민트와 손잡고,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의 활용 범위를 다수의 블록체인 생태계로 확장한다는 공동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USDC 기반 결제를 인간과 인공지능(AI)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금융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크로스민트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지갑(Crossmint Wallets)과 API를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온램프, 결제 자동화, AI 기반 지불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층은 물론, 디지털 환경 내 지능형 에이전트들도 USDC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크로스민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돈이 거의 즉시 이동하고, 접근성은 전 세계적이며, 시스템은 인간과 기계 모두를 위해 구성되는 새로운 금융 시대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파트너십은 서클과 함께 수십억 명의 사용자에게 확장성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클은 앞서도 솔라나(SOL), 아비트럼(ARB), 옵티미즘(OP), 폴리곤(MATIC) 등 다양한 블록체인을 지원하며, USDC의 상호 운용성과 실사용 범위를 넓혀왔다. 이 같은 전략은 트럼프 대통령 이후 미국의 암호화폐 산업이 민간 주도로 재정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민간 기업의 자생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업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할 수준의 인프라를 제시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AI를 활용한 자동 결제 및 자산 운영 시대를 준비하는 글로벌 기업들에게 의미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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