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업들, 최대 1,390억 원 자사주 매입…시장 신뢰 확보 나선다

| 민태윤 기자

암호화폐 보유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확대를 통해 주가 상승 효과를 누리며, 시장 내 신뢰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비트코인(BTC)과 도지코인(DOGE)을 보유한 트럼프 대통령 장남과 연관된 미디어 기업 Thumbzup이 자사주 매입 규모를 기존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에서 1,000만 달러(약 139억 원)로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해당 기업의 주가(TZUP)는 당일 7% 급등했고, 장 마감 후 거래에서도 0.82% 추가 상승해 주당 4.91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솔라나(SOL) 기반 국고를 운용 중인 DeFi Development Corp도 자사주 매입 규모를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에서 무려 1억 달러(약 1,390억 원)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가(DFDV)는 장중 5% 넘게 상승했고, 마감 시점엔 2% 이상 오른 채 거래를 마쳤으며, 장후 거래에서도 1% 추가 상승해 주당 15.50달러에 도달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단순한 주가 부양을 넘어서, 해당 기업들이 시장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자산을 재무적으로 적극 활용하는 기업들이 자본 조정 수단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 정책을 활용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