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M2캐피털, 에테나(ENA)에 279억 원 투자…중동 디지털 자산 확장 본격화

| 민태윤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M2홀딩스(M2 Holdings)의 투자 부문 M2캐피털(M2 Capital)이 에테나(ENA)에 약 279억 원(2,000만 달러)을 투자했다. 에테나는 이더리움(ETH) 기반으로 구축된 암호화폐 네이티브 합성 달러 프로토콜로, 이번 투자로 중동권 디지털 자산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M2홀딩스는 수탁, 운용, 자산관리 등 디지털 자산 전반에 걸쳐 폭넓은 사업을 운영하는 복합 금융그룹이다. 이번 투자와 함께 M2는 자회사인 M2글로벌웰스리미티드(M2 Global Wealth Limited)를 통해 에테나 관련 상품을 고객 포트폴리오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 고액자산가들에게 에테나의 구조적 장점을 적극 소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M2홀딩스의 김웡(Kim Wong) 트레저리 총괄 전무는 성명에서 “이번 투자는 중동 내 가장 정교한 디지털 자산 투자자를 위한 또 하나의 전진”이라며 “에테나는 고수익 및 헤지 기능을 두루 갖춘 차세대 디지털 화폐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M2캐피털은 이미 수이(SUI) 재단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으며, 나스닥에 상장된 수이 그룹홀딩스(SUI Group Holdings)에 대한 비공개 상장 전 지분투자(PIPE) 등 전략적 투자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번 에테나 투자 역시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에테나 프로토콜의 TVL(총예치자산)은 최근 약 2조 1,055억 원(145억 달러)에 근접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누적 수수료 수익은 926억 원(6억 6,682만 달러), 이 중 약 449억 원(3,232만 달러)이 순이익으로 집계돼, 프로토콜의 수익성 역시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디지털 자산 상품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M2홀딩스의 이번 에테나 투자는 해당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 및 합성 자산 기반 생태계의 본격적인 확장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