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링크 게이밍, 나스닥 상장 주식 이더리움 블록체인서 토큰화

| 민태윤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더리움(ETH)을 보유한 상장사 중 하나로 꼽히는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이 자사 보통주를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서 토큰화할 계획을 밝혔다.

샤프링크는 미국 핀테크 기업 수퍼스테이트(Superstate)와 손잡고 나스닥에 상장된 자사 주식 SBET을 ‘오픈 벨(Open Bell)’이라는 토큰화 플랫폼을 통해 블록체인 상에 올릴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현지시간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조셉 셀럼(Joseph Chalom) 샤프링크 공동 대표는 “우리의 보통주를 이더리움에서 직접 토큰화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적 성과 이상이며, 글로벌 자본시장의 미래가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말해주는 행보”라고 강조했다. 샤프링크는 이번 결정으로 최근 수퍼스테이트의 오픈 벨을 통해 자사 주식을 토큰화한 포워드 인더스트리(Forward Industries) 등과 함께 주식 토큰화에 나선 상장사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포워드는 앞서 솔라나(SOL) 블록체인을 활용한 주식 토큰화를 추진한 바 있다.

샤프링크는 지난 2019년 설립된 퍼포먼스 기반 마케팅 기업으로, 주로 아이게이밍(iGaming)과 스포츠 베팅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이더리움을 자산으로 확보하는 전략적 전환을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약 4,630만 달러(약 643억 원) 규모의 ETH를 매입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ETH를 보유한 상장사로 올라섰다.

전통시장과 블록체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가운데, 샤프링크와 같은 상장사들의 주식 토큰화 시도는 기업 금융의 새 패러다임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