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1, 블록체인 진화의 중심으로…실물 경제·AI 연결 가속

| 민태윤 기자

2025년 암호화폐 산업은 더 이상 ‘기대감’이 아닌 실질적 효용을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는 구체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자산 토큰화는 점차 전통 금융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은 이제 블록체인 상에서 직접 거래를 수행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레이어-1 블록체인이 있다. 한때 실험적 기술로 평가받던 이들 네트워크는 이제 현실 세계 도입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코스모스(ATOM) 등을 중심으로 한 레이어-1 생태계는 단순한 디지털 거래를 넘어 실물 자산 연계, 공공 데이터 처리, AI 알고리즘 구동 등 다층적 가치 창출의 기반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이 같은 전환은 규제 완화와 기관 참여 증가, 그리고 기술적 확장의 복합적 결과다. 실제로 글로벌 대형 금융사들은 토큰화된 국채와 펀드를 자산으로 담기 시작했고, 각국 중앙은행은 디지털 통화(CBDC) 실험을 민간 블록체인 인프라와 연결해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기술이 곧 경제 주체로 작동할 미래를 가속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암호화폐 산업이 자신만의 거품기를 지나, 실사용자가 중심이 되는 제2의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한다. 블록체인 생태계가 ‘가능성’ 대신 ‘효용성’이라는 성과 중심 패러다임을 향해 이동하는 지금, 레이어-1 네트워크는 그 진화를 뒷받침할 핵심 기술 인프라로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