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진입에도 흔들린 이더리움($ETH)... 슈퍼사이클 수혜 갈림길

| 서도윤 기자

월가 진입설 속 ‘슈퍼사이클’ 논의... 이더리움은 수혜받을까

이번 주 디파이(DeFi) 시장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슈퍼사이클’ 가능성을 둘러싸고 논쟁이 불붙었다. 기존 4년 주기의 상승·하락 패턴이 아닌, 전통 금융기관의 참여 증가로 디지털 자산 가치가 그 틀을 넘어 장기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된 것이다.

특히 월가(Wall Street)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수용하기 시작하면서, 이더리움(ETH)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블록체인 중 가장 앞선 플랫폼인 이더리움은 월가의 블록체인 채택 움직임에 따라 사용성과 가치가 동시에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BitMine)도 “월가가 블록체인 속으로 뛰어들면서 ETH가 강력한 수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대감을 무색하게 하듯,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1주일 사이 13% 급락하며 4,000달러(약 5,560만 원) 선을 하회했다. 이는 지난해 8월 8일 이후 처음 있는 일로, 강세론자들의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 속에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치권에서도 암호화폐에 대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제도권 논의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시장 방향성도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슈퍼사이클 가능성은 분명 존재하지만, 실제 상승세로 이어질지는 월가의 실질적 블록체인 진입과 규제 환경 변화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