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블록체인 성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제안이 등장했다. 웹3 인프라 기업 점프 크립토(Jump Crypto)는 솔라나의 고정된 컴퓨팅 블록 한도를 제거하자는 내용의 제안 ‘SIMD-0370’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제안은 궁극적으로 네트워크 성능을 개선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성능의 검증자들이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점프 크립토는 현재 솔라나를 위한 고성능 검증자 클라이언트 ‘파이어댄서(Firedancer)’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이 내놓은 SIMD-0370 제안은, 솔라나 리서치 기업 안자(Anza)에 따르면 향후 ‘알펜글로우(Alpenglow)’ 업그레이드 이후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알펜글로우는 이달 초 거의 만장일치로 거버넌스 투표를 통과했으며, 오는 12월 테스트넷 적용이 예정돼 있다.
현재 솔라나는 소위 컴퓨팅 블록 한도를 고정값으로 설정해 두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구형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검증자들의 참여에 제약이 생기고, 전체 네트워크 성능에도 한계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문제에 대해 안자는 “고정된 한도를 없애면 느린 검증자들이 복잡한 블록을 생략하고, 더 강력한 검증자들이 이를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성능 격차를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자는 이와 관련해 “검증자들이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하면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저성능 장비를 사용하는 참여자들은 리워드를 놓치게 돼 자연스럽게 최적화 및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로 전체 네트워크의 성능이 향상되며, 프로듀서들은 더욱 과감한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안이 실제로 채택돼 적용된다면, 솔라나는 검증자 생태계 전반의 자발적인 기술적 진화를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더욱 신속하고 확장성 높은 네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점프 크립토와 안자가 주도하는 이 구조적 개편이 솔라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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