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잭 도시(Jack Dorsey)가 이끄는 블록(Block)의 탈중앙화 메신저 비챗(Bitchat)의 다운로드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네팔과 인도네시아 내 시위 사태 때도 사용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던 전례가 있어, 사회적 혼란 상황에서 검열에 강한 메신저의 활용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BTC) 오픈소스 개발자이자 현재 비챗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callebtc’는 19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마다가스카르에서 비챗 다운로드가 급증하고 있다”며 관련 시위 보도를 함께 공유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기술적 구현과 탈중앙화 성격에 기반한 비챗의 특성이 시위 상황에서 대중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를 중심으로 ‘Bitchat’란 키워드 검색량이 일주일 새 0에서 100으로 급등했다. 이는 해당 검색어가 구글 트렌드 점수상 ‘최고 인기’ 수준에 도달했다는 의미다. 특히 ‘Bitchat 다운로드’, ‘Bitchat 사용법’ 등의 연관 검색어가 상위권에 등장하며 ‘폭발적인 증가(breakout topics)’로 분류됐다. 이는 일정 기간 동안 검색 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신호다.
비챗은 블록의 탈중앙화 인터넷 프로젝트인 ‘블루스카이’와는 별도로, 블록체인 기반의 메시징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전통적인 중앙 서버 기반 메신저와 달리 중앙기관의 검열이나 차단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에서, 시위 상황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의사소통의 대안 플랫폼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런 트렌드가 단순한 기술 호기심을 넘어, 정보통제의 민감성이 높은 지역에서 자유로운 소통 수단으로 탈중앙형 메시징 툴이 기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특히 구글 트렌드에 의해 포착된 사용량 증가는 사회 불안정성이 정보기술 생태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미국 대선 국면과 맞물려, 탈중앙화 플랫폼 및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규제 논의도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글로벌 산발적 시위 확산과 맞물리며 검열 저항 기술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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