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기존 금융기관을 위한 자체 B2B형 솔루션 ‘크립토-애즈-어-서비스(CaaS)’를 출시한다. 이 플랫폼은 은행, 증권사, 거래소 등 라이선스를 갖춘 전통 금융기관(TradFi)이 복잡한 개발 없이도 암호화폐 서비스를 자사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화이트 라벨 형태의 서비스는 바이낸스의 현물 및 선물 시장, 유동성 풀, 수탁 솔루션, 규제 준수 도구 등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 금융기관은 브랜드, 고객 관계 및 사용자 경험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백엔드는 바이낸스가 전담한다. 바이낸스는 “거래, 유동성, 커스터디, 컴플라이언스, 결제 등을 당사가 지원하면서, 각 기관은 전 사용자 경험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서비스 출시는 전통 금융권의 디지털 자산 수요가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이다. 바이낸스는 “이제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 제공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장 요구 속에서 경쟁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지난 6월 유사한 크립토-애즈-어-서비스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업계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솔루션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시장 간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자산 환경에 기존 금융기관이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전략적 포석이다. 바이낸스의 이러한 시도는 암호화폐 생태계가 보다 광범위한 금융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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