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테크산업협회(회장 이근주 한패스 대표, 이하 협회)는 9월 29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 위크 2025’의 컨퍼런스에서‘글로벌 핀테크 토론회 with Asia FinTech Alliance & Z/Yen’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아시아 주요 핀테크협회 및 글로벌 싱크탱크 리더들이 참석해 국가별 핀테크 산업 현황과 AI 기반 혁신 기술 동향, 그리고 AI 시대 글로벌 핀테크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근 금융산업 전반에서 AI 활용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대안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실시간 이상거래 탐지, 금융 사기 방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과제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 기반 금융 혁신과 국제적 협력, 지속 가능한 핀테크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회에서는 Asia FinTech Alliance를 대표해 각국 협회장이 차례로 릴레이 발표를 진행하며 자국의 산업 현황과 기술 혁신 흐름을 공유했다.
첫 순서로, 재클린 차이 대만핀테크협회 명예회장 겸 Asia FinTech Alliance 회장이 아시아 약 15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AFA를 소개하며, 건강한 아시아 핀테크 생태계 구축을 위한 AFA의 활동과 가능성을 전했다.
이어 대만의 AI 기반 금융 혁신 성과와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E.Sun은행의 구글과 협력한 AI 모기지·투자 상담 서비스, 경찰청과 은행이 공동 개발한 Eagle Eye AI 사기 탐지 모델 등의 사례를 통해 AI가 금융 전반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대만 금융감독위원회(FSC)가 2024년 발표한 금융기관 AI 활용 가이드라인과 디지털 샌드박스 제도를 소개하며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을 강조했다.
이어 홍동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해외진출 추진위원장은 한국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 진출 성과와 과제를 발표했다. 홍 대표는 국내 핀테크 산업이 인에이블러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는 투자 환경 악화와 현지 파트너십 부족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 그는 “차별화된 UI·UX, 마이데이터와 규제 샌드박스 활용, AI 고도화가 경쟁력 확보의 열쇠”라며, “이를 위해 AFA 차원의 데이터 공유, 투자펀드 조성 등 공동 프로젝트와 협력 모델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카시 오키타 일본핀테크협회장은 일본 규제 당국의 AI 지원이 효율성 향상과 건전한 사용 보장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AI·디지털자산과 관련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핀테크의 방향성으로 은행과 대기업과 협력을 통한 비효율성 개선을 꼽으며,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연간 2,000시간을 감소시킨 일본의 MUFG와 layer X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홀리 팽 싱가포르핀테크협회 회장은 싱가포르의 국가 AI 전략과 금융권 AI 도입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PathFin.ai 플랫폼을 통한 금융권 책임 있는 AI 채택 확산 ▲슈퍼바이저리 테크놀로지(SupTech)를 활용한 감독 당국의 AI 기반 규제 혁신 등을 설명했다. 홀리 팽 회장은 “싱가포르는 정책·산업·커뮤니티가 함께 AI를 공공선으로 활용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AI 커뮤니티 차터를 통한 민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외에도 마크 시엔 룽 퐁 말레이시아핀테크협회 부회장이 이슬람 핀테크의 성장과 기존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넘어선 혁신 서비스 창출 등이 이뤄지고 있는 말레이시아핀테크 현황을 소개했고, 촌라뎃 케마랏타나 태국핀테크협회 회장이 국채 토큰, 자산 토큰화, 샌드박스 운영 등 태국 정부의 핀테크 디지털 자산 정책 도입 현황을 공유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좌장 채상미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의 진행으로 ‘AI 시대, 글로벌 핀테크 확장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에는 마이클 마이넬리 지옌 그룹 회장, 위나 로나 캄보디아핀테크협회 이사, 머시 시모랑키르 인도네시아핀테크협회 이사가 참여해 AI 기술 기반의 핀테크 현황과 주요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은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규제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라는데 목소리를 같이 했다.
이날 현지에서 화상(Zoom)으로 토론에 참여한 마이클 마이넬리 지옌 그룹 회장은 영국 핀테크 기업들이 자금세탁방지에 주력하고 있으며, 데이터 규제와 관련해 국제적 기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많은 플레이어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이근주 회장은 “이번 토론회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핀테크 네트워크가 AI 시대의 혁신 방향과 협력 모델을 함께 고민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협회는 앞으로도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국제 협력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