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의 공동 창업자인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가 펌프펀(Pump.fun)을 차세대 소셜미디어 판도를 바꿀 잠재적 경쟁자로 지목하며 틱톡(TikTok)과의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그는 펌프펀이 최근 도입한 스트리밍 기능이 틱톡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야코벤코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 소셜네트워크 전쟁은 틱톡 대 펌프펀”이라며 펌프펀이 보유한 암호화폐 기반 기능들이 크리에이터 경제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펌프펀은 밈 코인 발행, 콘텐츠 창작 수익화, 토큰 보상 등 분산형 구조를 기반으로 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광고 수익이 플랫폼에 귀속되는 틱톡의 중앙화 모델과 대비되며, 크리에이터와 커뮤니티가 직접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크립토 저널리스트 로라 신(Laura Shin)은 최근 자신의 프로그램 '언체인드(Unchained)'를 펌프펀에서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를 “암호화폐 미디어의 과감한 실험”으로 평가하며, 동시에 새로운 밈 코인도 발행했다. 해당 코인은 유저들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으며, 제작자인 로라 신은 거래마다 약 1%의 창작자 수수료를 받는다. 참여 유도형 생태계 구조 안에서 그녀의 시도는 펌프펀이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갖는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펌프펀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앞서 지난 4월, 이더리움(ETH)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이 플랫폼이 “암호화폐의 본질과 윤리를 훼손할 수 있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펌프펀은 이용자들과 디지털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꾸준히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최근 30일 기준으로 가격이 58.69% 상승한 0.005366달러(약 7.5원)를 기록했다. 일부 분석가는 연말까지 0.01달러(약 14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틱톡은 전 세계적으로 15억 명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며 압도적인 영향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야코벤코는 “분산형 콘텐츠 공유 플랫폼이 가진 ‘가장 효율적인 수익 분배 모델’이 크립토 세대와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점차 확산될 것”이라며, 펌프펀과 같은 플랫폼이 틱톡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전망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펌프펀이 보여주고 있는 실험적 접근 방식은 크립토 생태계 안에서 실질적인 사용자 참여와 수익화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제공하지 못하는 경험이라는 점에서 평가받고 있다.
펌프펀의 향후 성과에 따라 분산형 크리에이터 플랫폼의 표준이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틱톡과의 주도권 경쟁이 단순한 기능 대결을 넘어, 플랫폼의 구조·철학·경제 모델까지 포함한 차세대 콘텐츠 전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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