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해시레이트 사상 최고치 경신…보안성과 신뢰도 동반 상승

| 서도윤 기자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수치에 따르면 9월 20일 기준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441 제타해시(ZH/s)에 도달했으며, 이는 채굴자의 신뢰도 상승과 함께 네트워크 보안이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해시레이트는 채굴자들이 네트워크에 제공하는 총 연산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악의적인 공격자가 네트워크를 점유하거나 조작하기 어려워지며, 이는 곧 보안성과 신뢰도 향상으로 직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상 최고치 경신이 비트코인이 근본적인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해시레이트 급증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채굴 전문 트위터리안 ‘크립토파텔(Crypto Patel)’은 “높은 해시레이트는 강한 보안성과 채굴자 신뢰를 의미한다”고 강조하며,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데이터를 기준으로, 이번 수치는 8월 기록된 이전 최고치인 1.004 ZH/s에서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이다.

해시레이트 상승은 새로운 고성능 채굴기의 도입이나 기존 장비의 최적화를 의미할 수 있다. 비트코인 채굴은 본질적으로 경쟁적이기 때문에 채굴자들은 고성능 장비와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를 단행한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는 자연스럽게 더 튼튼해지고, 안정성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막대한 전력 소모와 탄소배출 증가도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이와 관련해 최근 공개된 나카모토 타깃 논문은 보상 구조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보안성과 지속가능성 사이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해당 논문은 해시레이트와 에너지 소비 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동적 보상 시스템’을 소개했다.

하지만 해시레이트 상승이 곧바로 채굴 수익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사이언스디렉트(ScienceDirect)’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전력비용, 장비 감가상각, 그리고 반감기 효과로 인한 보상 감소로 인해 중소 채굴자는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채굴 난이도는 평균 2,016 블록마다 조정되며, 이로 인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분석가들은 이번 해시레이트 급등이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 투자자와 신규 진입자에게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하고 있다. 보안이자 신뢰의 바로미터인 해시레이트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한, 비트코인의 기반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