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급락에도 기관 매수세 활발…ETF 기대·정부 셧다운 불확실성 맞물려

| 김민준 기자

미국 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금융시장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운 가운데, 솔라나(SOL) 역시 투자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다. SOL 가격은 25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205달러(약 28만 4,950원)까지 하락하며 개미 투자자들의 손절을 유발했지만,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SOL은 주초 고점에서 진입한 레버리지 롱 포지션 개인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으로 낙폭을 키웠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 데이터 플랫폼 하이블록(Hyblock)의 자료에 따르면, 100만~1,0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운용하는 기관급 투자자들은 가격 하락 구간에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매수세는 SOL에 대한 중장기 낙관적 전망이 유지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10월 1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이 꼽힌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예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미 전역의 국정 마비 우려가 부각됐다. 이에 따른 증시 전반의 변동성 확대는 크립토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뉴욕증시 주요 지수인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은 장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비트코인(BTC)도 이날 장중 한때 112,656달러(약 1억 5,660만 원)까지 밀렸다가 다시 114,400달러(약 1억 5,902만 원)선으로 회복하며 시장 전반의 반등세를 이끌었다. SOL 역시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며 현재는 209.50달러(약 29만 1,055원)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당분간 시장의 시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10월 10일로 예정한 솔라나 ETF 승인 심사 기한에 쏠릴 전망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단기적 가격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ETF 관련 호재가 실현될 경우 SOL의 상승 모멘텀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시장은 정부 셧다운 우려와 ETF 기대감이 맞물린 복잡한 변수 속에서도 기관 투자자의 지속적 유입이라는 긍정적 시그널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