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TO 데이비드 슈워츠, 올해 말 퇴임…XRP 커뮤니티 활동은 지속

| 서도윤 기자

리플(XRP)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재직 중인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올해 말 모든 일상 업무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에도 리플 내부 역할은 축소하되, XRP 커뮤니티에서는 계속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슈워츠는 14일 개인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제는 리플 CTO로서의 일상적 의무에서 한 발 물러설 때가 됐다”며 “아이들과 손주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잠시 미뤄뒀던 취미에도 다시 몰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경고하건대 내가 XRP 커뮤니티에서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XRP 생태계에 대한 확고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2011년 리플에 암호학자로 합류한 후, 오랫동안 XRP 레저의 설계와 개발에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2018년부터는 CTO로 승진해 기술 전략을 주도했으며, 리플이 블록체인 송금 시스템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도 중심에 있었다.

이번 발표는 슈워츠가 리플에서 보낸 13년간의 활동을 갈무리하면서도, XRP 프로젝트에는 간접적으로 계속 기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슈워츠는 그간 기술적 리더십은 물론, XRP 커뮤니티 내 상징적인 인물로서도 자리 잡아왔다. 그의 향후 행보는 XRP 커뮤니티와 리플 생태계 전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