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모카-알파톤, 텔레그램 웹3 게임 '게임이' 지분 51% 인수 LOI 체결

| 김민준 기자

웹3 분야 대표 기업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와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기업 알파톤 캐피털(AlphaTON Capital)이 전략적 제휴에 나선다. 양사는 텔레그램 생태계 기반의 게임 플랫폼 게임이(GAMEE)에 대한 지분 인수와 토큰 매입 등을 포함한 비구속적 투자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8일 발표했다.

LOI에 따르면 알파톤 캐피털은 애니모카 브랜즈의 자회사인 게임이의 지분 51%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게임이의 트레저리에서 보유 중인 GMEE 및 와트코인(WAT) 토큰의 51%도 함께 인수된다. 거래가 최종 확정될 경우, 알파톤은 추가로 공개시장에서 GMEE 토큰 최대 300만 달러(약 42억 원), WAT 토큰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 원) 규모의 매입을 단행할 예정이다.

게임이는 텔레그램 기반 웹3 게임 기업으로, 전체 플랫폼 등록자 수는 1억 1,900만 명, 누적 게임 플레이 수는 100억 회를 돌파했다. 특히 텔레그램 내에서는 6,100만 명 이상의 활성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핵심 프로젝트다. 알파톤 측은 게임이 인수를 통해 텔레그램 생태계 내 게임 부문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애니모카 공동 창업자 얏 시우(Yat Siu)는 “이번 인수가 완료된다면 게임이는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게임 자산과 함께 나스닥에 상장된 최초의 웹3 게임사가 될 것”이라며, “이익을 창출하는 운영 기업으로서 디지털 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알파톤 캐피털 CEO 브리트니 카이저(Brittany Kaiser)도 “우리는 텔레그램 생태계에서 최고 수준의 창업팀을 찾아내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게임이는 6,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기반으로 TON 생태계 내 오픈소스 및 탈중앙화 기술의 대중화를 견인할 수 있는 핵심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전형적인 마감 조건 및 최종 계약 체결을 거쳐야 한다. 양사는 텔레그램이라는 초대형 플랫폼을 기점으로 디지털 자산과 탈중앙 기술의 대중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