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사 알파카(Alpaca)가 토큰화된 미국 주식을 기관이 직접 발행하고 환매할 수 있는 ‘인스턴트 토큰화 네트워크(Instant Tokenization Network, ITN)’를 가동했다. 본 서비스를 통해 기관 투자자는 단일 API 호출만으로 실물 주식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토큰화하고, 언제든지 기초 자산인 실물 주식으로 현물 교환(in-kind redemption)할 수 있게 된다.
알파카는 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ITN이 전통 금융시장 운영 시간을 초월해 24시간 365일 접속 가능한 인프라임을 강조했다. ‘인스턴트’라는 이름처럼 ITN은 기존 주식 거래 구조의 병목현상을 줄일 수 있는 설계를 통해, 온체인 주식 토큰의 유동성 확보를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현금 정산 방식과 달리 토큰을 실물 주식으로 곧바로 환매하는 시스템은 거래 효율성 측면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네트워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의 현물 기반 발행 및 환매(in-kind creation and redemption)를 공식 허용한 정책 기조와도 궤를 같이 한다. 알파카는 이 같은 SEC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기존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의 비효율 해소 모델을 토큰화된 주식 시장에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ITN은 현재 미국 관할 금융 규제를 받는 기관 투자자에 한해 서비스되고 있다. 향후 협력 기관 확대 및 글로벌 확장을 통한 유동성 증대가 기대된다. 이번 기술의 도입은 트럼프 대통령 재출마 가능성 등 불확실성에 직면한 미국 금융 시장에서, 자산 토큰화라는 구조적 전환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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